곡 제목 ) Tranenregen (눈물의 비)
작곡가 ) F. Schubert
시 ) 뮐러의 '방랑의 발트호른 연주자의 유작에 의한 시집'
10. Tranenregen (눈물의 비) 해설
A장조 6/8박자로 이루어진 이곡은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아름다운 곡으로 4절의 유절 가곡이다.
9곡의 'Massig'보다는 느린 'Ziemlich langsam'의 템포로 쓰여져 있다. 마침내 시적 화자인 청년은 그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나란히 시냇가에 앉아있게된다. 그래서 인지, 이 곡은 이 연가곡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힌다. 음악적 작품 뿐 만 아니라, 시적 내용까지 더해져 그런 평을 받지 않나 싶다. 두 남녀가 함께하는 시간을 그린 작품곡으로 연가곡의 제목인 [방랑]과는 먼 느낌의 작품이다. 영원히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지속되길 바라지만 4절의 마지막 절은 단조로 되어 있는 걸 보니 그녀는 청년과 얼마 있지 않고 떠나는 안타까운 내용이 담긴 곡이다.
전주부는 젊은이와 아가씨 두 사람의 모습을 음향적인 요소들을 통해 배경적, 회화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전주부에서는 젊은이와 아가씨가 오리나무 그늘 밑에 함께 앉아 시냇물을 바라본다는 1절의 내용처럼 오른손의 외성과 왼손의 움직임이 서로 반진행하는 안정적인 형태로 젊은이와 아가씨가 다정히 앉아있는 모습을 그려낸다. 오른손의 부드러운 선율아래 내성은 내적인 심리를 말하는 듯이 E#-F# 반음진행을 통해 둘의 사이가 친밀하고 다정하다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이러한 진행은 내성 - 외성 - 내성으로 주고받으며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이를 잘 표현하고 지속음과 내성의 음들도 들리게 연주하는 것이 다채롭고 더욱 풍성하게 들릴 듯 하다.
5마디 부터 성악의 노래는 못갖춘 마디로 시작된다. 여기서 'traulich (기분좋은)'의 가사는 앞꾸밈음으로 젊은이의 행복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니 너무 무겁지 않게 설레는 마음처럼 가볍게 불러주는 게 좋다. 또한 피아노 반주부는 성악 선율의 시작부터 끝까지 Unison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성악과 함께 같이 노래하듯 연주하면 좋을 듯 하다. 아마 그녀와 젊은이가 같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인가 ? 이는 성악가 부르는 음량보다 크지 않는 그림자 같은 정도의 셈여림 크기로 뒤따라 다니면서 연주하는 것이 사운드 balance 적으로 좋을 듯하다. 또한 성악가가 프레이즈의 표현을 얼만큼 넓게 끌고가는지 조심스럽게 부르는지 편안하게 부르는지 어디서 어떤 단어를 강조하는지를 각각의 성악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같이 표현해주는게 함께 노래하듯이가 더욱 표현될 듯하다.
이 곡의 4절은 마지막 7연에 곡을 붙인 것으로 1-3절과는 다르게 a단조로 쓰였으며 C장조 - d단조 - A장조의 화성 변화를 통해 가사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젊은이의 눈물이 시냇물 위에 떨어져 그 주위에 잔물결이 일었다는 것을 28마디의 'Kraus(주름진)'라는 단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여기에 쓰인 반주부 오른손의 내성의 움직임 (E -C - B - Bb - A - G - F)은 반음계적 진행으로 물의 파장이 생긴 것을 음형화한 듯 하다. 28마디에는 감7화음을 사용하여 물의 파장이 비로 바뀐다는 내용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아가씨가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는것은 30마디의 Regen(비)' 때문이며 감7화음의 사용으로 복선의 역할을 한다. 'Regen'은 너무 행복했던 젊은이가 흘린 눈무로 이는 아가씨가 젊은이의 주관적인 소재(눈물)를 객관적인 소재(비)로 받아들인 것이다. 눈물과 비의 대조는 결국 젊은이와 아가씨의 정서적인 대조로 각각 단조와 장조로 표현된다. 따라서 젊은이의 슬픔과 상관없이 아가씨가 인사하며 떠나는 31마디는 A장조로 나타난다.
후주는 전주와 같은 형태로 쓰였지만 조성의 대비가 뚜렷이 나타난다. 인사하고 집으로 떠나는 아가씨의 정서는 A장조로 31마디부터 후주의 33-34마디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자신을 떠나는 아가씨를 바라보는 젊은이의 안타까움은 35마디부터 a단조로 바뀌어 나타난다. 이처럼 장단조의 전환을 통해 젊은이와 아가씨의 정서적인 대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0. 눈물의 비 Tränenregen
Wir saßen so traulich beisammen
둘이 함께 정답게 앉았네
Im kühlen Erlendach
나무 밑 그늘에
Wir schauten so traulich zusammen
함께 시냇물을 바라보았네
Hinab in den rieselnden Bach
은빛의 수면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있었네
Der Mond war auch gekommen
달이 떠올라 있고
Die Sternlein hinterdrein
별도 떠 있었네
Und schauten so traulich zusammen
모두 서로 정답게 보였네
In den silbernen Spiegel hinein
은빛 거울에 비친 모습
Ich sah nach keinem Monde
내 눈엔 달도 보이지 않았고
Nach keinem Sternenschein
별도 물론 보이지 않았네
Ich schaute nach ihrem Bilde
그녀만을 바라보았네
Nach ihren Augen allein
오직 그녀 눈만을
Und sahe sie nicken und blicken
그녀의 귀여운 눈길이
Herauf aus dem seligen Bach
시냇물을 향했을 땐
Die Blümlein am Ufer, die blauen
냇가에 핀 작고 푸른 꽃들도
Sie nickten und blickten ihr nach
그녀를 향해 끄덕이고 눈길을 보냈네
Und in den Bach versunken
냇물에 잠겨 있던
Der ganze Himmel schien
하늘 빛이 젖어들고
Und wollte mich mit hinunter
나의 마음까지도 끌어들이려하네
In seine Tiefe ziehn
깊은 물속으로
Und über den Wolken und Sternen
구름과 별 그 너머에선
Da rieselte munter der Bach
냇물의 노래 들리네
Und rief mit Singen und Klingen
노래하고 소리 질러 내게 말하네
Geselle, Geselle, mir nach!
친구야, 친구야, 이리로 오라!
Da gingen die Augen mir über
내 눈에서 눈물 떨어져
Da ward es im Spiegel so kraus
수면이 어른거렸다
Sie sprach: Es kommt ein Regen
그녀가 말하네. "어머, 비가 오네요"
Ade, ich geh nach Haus
안녕, 집에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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